김종인 선대위 거부에, 국힘 게시판 성토글 도배…장제원 ‘백의종군’으로 합류 가능성 배제 못해

김종인 선대위 거부에, 국힘 게시판 성토글 도배…장제원 ‘백의종군’으로 합류 가능성 배제 못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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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점쳐지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원장이 사실상 선대위 합류를 거부한 가운데,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김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거부를 ‘몽니’로 보고 김 전 위원장을 성토하는 글들을 국민의힘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장제원 의원의 백의종군으로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할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할 말 있어요’ 게시판에는 ▶축! 김종인 out, 윤석열 후보님! 김종인같은 걸림돌들은 치워버려 주세요 ▶결단력(김종인 전 위원장과 결별)을 보여 주실 때 국민들은 믿음직한 후보님을 더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김종인을 제외시키고 선대위를 출범시키게 된 소식을 듣고 매우 환영한다 ▶김종인 아니면 국민의힘 내년 선거 치르지 못합니까? 몽니부리는 자, 쳐다도 보지 말고 갑시다 등의 글들이 게제 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한 두번 경험한 사람도 아니고 내가 확신이 서지 않는 이상 일은 안 한다고 늘 그랬다”면서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오늘부터 일상으로 회귀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선대위 합류에 선을 긋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윤석열 후보 역시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피력했다.

윤 후보는 이날 MBN 보고대회 ‘모빌리티 혁명 신(新)문명을 열다’에 참석해,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2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꾸리는 방안도 확정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에 대한 선대위 인선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던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공석이 된 비서실장 자리에 장제원 의원이 거론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미지-페이스북 캡쳐)

장 의원은 과거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재임 시절 김 전 위원장과 수차례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선대위 합류를 사실상 거부한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에 불만을 내비친 윤석열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찰나,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습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선대위 합류를 거부했던 김 전 위원장이 입장을 바꿀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의원은 “저는 오늘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며 “윤석열의 무대에서 윤석열 외에 어떤 인물도 한 낱 조연일 뿐이다. 방해가 되어서도, 주목을 받으려 해서도 거래를 하려해서도 결코 안 될 것이다. 제가 그 공간을 열겠다. 후보님 마음껏 인재를 등용하시고 원탑이 되셔서 전권을 행사하시라”고 했다.

장 의원의 백의종군 소식이 전해진 뒤 ‘오늘부터 일상으로 회귀한다’고 했던 김 전 위원장의 미묘한 심적 변화가 감지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정오쯤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윤 후보가 찾아오면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만나는 거야 찾아오면 만나는 거고,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이는 윤 후보가 직접 찾아와 자신의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다면 재고할 여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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