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 요구한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23일 중노위 조정 신청

“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 요구한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23일 중노위 조정 신청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6.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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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내달 1일 전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2차 교섭에서 임금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올해 임금협상 관련 안건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노동자 양보만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1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파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가결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해진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신규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을 담았다. 임금피크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이 중 노사 간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전기차 공장의 국내 건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 전환에 대비해 국내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선 기존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데 사측과 직원들의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결렬을 선언해 매우 유감”이라며 “더 심도 있게 논의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이 결단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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