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성남도개공 전권 휘두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이재명”

“유동규, 성남도개공 전권 휘두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이재명”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2.01 16:3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에서 최근 퇴직한 윤정수 전 사장이 최근 발간한 저서 ‘대장동을 말한다’에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힘의 원천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라는 사실은 공사에서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공사에서 근무했으며, 퇴임 직전 대장동 사업이 국민적 의혹으로 번지자 공사 내 TF 단장으로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배임 행위가 성립한다’는 취지의 자체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 인물이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여권에서는 배임 성립 여부를 부인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윤 전 사장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유 전 본부장은 공사 조직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런 그가 보고하지 않았다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 관련 배임 행위를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 진행 내용 등을 종합하면 유 전 본부장이 이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고 저지른 배임이 유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며 “다른 강력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한 더 이상 배임의 윗선을 찾아내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사장은 또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그는 눈을 제때 안 치웠다거나 주차 민원을 거부했다고 직원을 해임하거나 좌천시켰고, 2011년에는 회계 부서 직원의 부당 직위해제, 2013년에는 직원 부당 인사 등으로 두 차례나 감사원 감사를 받기도 했다”고 기록했다.

아울러 “사장과 본부장의 집무실이 같은 건물, 같은 층이었음에도 자신이 보고 받는 자리에 직원들이 사장 의견을 전달하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하면서 큰 소리로 고함을 친 적도 많았다고 공사 직원들이 증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공사에서 재직 당시 거의 전권을 휘둘렀고, 그 힘의 원천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라는 사실은 공사에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고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0~2018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기간 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대장동 사업에선 사장 직무대행으로 민간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했다.

특히 2018년 7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윤 전 사장은 이 후보가 유 전 본부장을 공사 기획본부장으로 발탁한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배임의 윗선으로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이 가장 컸다고도 했다.

한편 윤 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초 퇴임 직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교대장도시개발사업 대응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가 업무상 배임의 공범으로 판단된다며 부당이득 1793억원을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