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은행들, 예수금 확보 경쟁나선다...2%대 특판 예·적금 줄줄이 출시

금리 인상기 은행들, 예수금 확보 경쟁나선다...2%대 특판 예·적금 줄줄이 출시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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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최근 은행들이 2%대 특판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초 저금리 기조가 종료되고 금리 인상기에 들어가면서 은행들의 예수금 확보 경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금 금리가 오면 대출 금리 역시 따라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으로 내렸던 한국은행은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로 올렸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전망으로 금융업계는 내년 1월 이후 2~3차례 인상을 거쳐 1.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우리·신한·KB국민·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 은행들은 예·적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큰 0.4%p 인상하고 나섰다.

이는 예대마진이 커짐에 따라 대출 금리만 높여 은행들의 실적만 키운다는 비판 여론과 금융 당국의 압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은행들은 제로금리 시대가 지나고 금리 인상기를 맞아 예수금 확보 경쟁에 나서며 금리 2%대의 특판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은행 관계자는 “초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 인상기에 돌입하면서 은행들의 예수금 확보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라며 다만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 역시 밀려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코드K 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2%로 하고 가입 기간 별로 1년 이상 2%, 2년 이상 2.1%, 3년 이상은 2.2%로 인상한다. 또한 이달 개인이 설정한 목표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는 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 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1.5%로 목표 달성 시 연 0.5%가 적용돼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 ‘26주적금 with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했는데 출시 당인 1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콘텐츠 플랫폼과 협업한 상품으로 저축을 하면서 웹툰, 영화 등의 콘텐츠 소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ESG를 접목한 챌린지 금융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에너지 챌린지 적금’을 선보이고 전년 동기 대비 전력 사용량과 비교해 절감율 만큼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대 연 2.5% 우대금리를 포함한 4.1%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친환경 활동을 통해 최대 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을 내놨다.

KB국민은행은 여행 목적자금을 모으는 ‘KB두근두근여행적금’과 반려동물의 정보를 등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반려행복적금’을 출시하고 각각 연 2.1%, 3.1%의 최고 금리를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민영화를 기념해 최고 연 2.03% 고금리 특판 예금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정기예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의 기본 금리는 1·2년제 각각 1.53%, 1.63%이며 최대 연 0.4%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약정 기간의 50%가 지난 이후 중도해지 시 기본 금리와 우대금리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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