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면세점 매출, 반년만에 다시 꺾였다…재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10월 면세점 매출, 반년만에 다시 꺾였다…재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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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면세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실적 회복에 안감힘을 쓰는 것이 무색하게 반년만에 매출이 다시 꺾였다.

코로나19 초기 당시 90% 이상 급감했던 면세점 매출은 지난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면세점 매출은 1조3893억원이다. 한 달 전 1조4840억원보다 약 1000억원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건 지난 4월 9867억원 최저점으로 내려간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는 외국인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 7만5000명대로 올라왔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월 다시 7만명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10월 외국인 매출은 1조3259억원으로, 전달 대비 1150억원 정도 감소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12월부터 ‘한국발 중국행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예고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면세업계는 내국인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10월 내국인 매출은 약 634억원으로, 전달 약 431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정부는 최근 재고 면세품 시중 판매를 무기한 연장하고,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객의 면세 쇼핑을 허용하는 등 면세업계의 내수 판매를 위한 관련 지원을 확대했다.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이용자에게는 기본 입국 면세한도 600달러에 술 1병(1L·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ml 구매를 허용하는 면세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면세점 매출이 반년만에 다시 꺾이면서 면세업계에서는 내수 판매로 업계의 부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정부가 지원책으로 내놓은 ‘제3자 반송’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면세업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면세점은 제3자 반송을 통해 매출의 약 20%를 내고 있다.

제3자 반송은 국내 면세업체가 해외 면세사업자에게 세관 신고를 마친 면세물품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주는 재고 소진 제도다. 이를 통해 해외 기업이나 중국 보따리상은 한국에 입국하지 않아도 면세품을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제3자 반송제도를 무기한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제3자 반송제도의 부작용을 우려해 기한을 오해까지로 못 박은 상태다.

관세청은 이달 31일 제3자 반송제도를 종료하고 다른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이 중에는 외국인이 사전에 세관에 구매자 등록을 하면 출국 전에 지정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발송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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