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회담 이례적인 파격 선택한 바이든 행정부…윤석열 정부, 6‧1 지방 선거 앞두고 힘실어주기

한‧미 정상 회담 이례적인 파격 선택한 바이든 행정부…윤석열 정부, 6‧1 지방 선거 앞두고 힘실어주기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4.29 16: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내달 2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다음 달 10일 윤 당선인 취임 이후 11일 만에 열리는 ‘초고속 정상회담’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증하는 가운데 한미동맹 복원과 대북 억제력 제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5년간 친중‧친북 행보가 도드라졌다는 평가를 받던 외교활동에도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개최될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10일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21일 바이든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배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 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주도의 이례적 한미정상회담…지방선거 앞두고 날개단 윤석열 號

한편,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먼저 찾은 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한미회담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치러지는 만큼, 윤석열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대북 공조방안을 논의할지가 주목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통상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1박 2일로 짜여 진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방문은 2박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6월 개최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회의에도 윤 당선인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미국이 한미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27일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일정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확고한 약속과 한국 일본과의 조약 동맹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달 12, 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포함해 1년 넘게 이어온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집중적인 외교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순방 일정이 표면적으로는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외교확대라고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중국 견제인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6‧1 지방선거를 33일 남겨둔 시점에서, 미국과의 적극적인 외교행보가 국민들로 하여금 한미관계개선을 피부로 와 닿게 할 수는 요소라는 것. 이는 ‘친중’ 외교로 줄곧 지적받던 문제인 정부와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