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윤석열 “이재명 주변에 어른거리는 조폭 그림자 끝장낼 것”

검사 출신 윤석열 “이재명 주변에 어른거리는 조폭 그림자 끝장낼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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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의 조직폭력배와 유착관계가 있어왔고, 해당 조폭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9일 “대통령 빽 믿고 조폭이 설치는 나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남 최대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의 한 조직원이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폭로했다. 재소자인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처벌까지 감수하며 폭로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큰 문제다. 공직자가 조직폭력배들과 ‘이권공동체’라는 말이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전날(18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성남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현재 수원구치소 수감)가 작성한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을 공개했다.

박 씨는 이재명 후보가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있어왔고,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는데, 자신의 폭로가 허위일 경우 허위사실유포죄 및 명예훼손죄로 처벌받는 것은 물론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을 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종북몰이부터 시작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그 때 만약 이런 비슷한 게 있었으면 여기까지 왔을 수 없었을 것”이라 부인했다.

조폭과의 유착 의혹을 국감장에서 폭로한 김용판 의원을 겨냥해서는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활용해 명백한 허위사실들을 제시해가지고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당연히 저희도 이 점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지금껏 우리나라 정치사에 이 후보처럼 ‘조폭 프렌들리(친조폭)’를 보여준 후보는 없었다. 이 후보의 수행비서로 8년간 일한 김모 씨는 조직폭력배들의 집단폭행 사건에 관여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 측에선 현장에 있었을 뿐 폭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식으로 해명했는데, 참 어이가 없었다”면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조폭 관련 논란은 2007년 태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당시 변호사였던 이 후보는 성남의 최대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론을 맡았다”며 “이 후보는 훗날 논란이 되자 그들이 조폭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자기가 변호한 의뢰의의 신분을 몰랐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차라리 내가 변호한 사람이 누군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낫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얼마 전 이 후보가 조폭 이모 씨와 성남시장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이모 씨가 이 후보를 옆에 세운 채 책상에 구둣발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어서 그랬다”며 “사람들은 세상에 얼마나 친하길래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말하는데도, 이 후보는 시민 누구나 시장실에 와서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인터넷에는 광화문에서 이 후보가 농성할 때 천막을 경호하던 조폭의 사진이 실명과 함께 떠돌고 있다. 이건 또 무엇인가”라며 “지금껏 이 후보처럼 조폭과 연관된 논란이 많았던 후보는 없었다. 마치 이 후보 주변에 조폭이라는 유령이 떠도는 듯하다.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가? 왜 이 후보 주변에는 이렇게 조폭 관련된 인사들이 많은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페이스북.

윤 후보는 “공당의 대선후보라면 조폭 관련 각종 의혹을 성실하게 해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후보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흐흐흐’ 웃어 버린다”며 “폭로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실수를 빌미로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퉁 치려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윤 후보가 거론한 ‘작은 실수’는 김용판 의원이 경기도 국감장에서 성남시장 재임시절 이 후보에게 전달됐다는 1억원 상당의 돈뭉치 및 5000만원 상당의 돈뭉치가 찍힌 사진을 공개한 것을 지목한 것인데, 해당 돈뭉치 사진은 과거 박철민 씨가 렌터카 및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며 페이스북에 자랑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제보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 국민의힘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조폭 연루설'의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을 두고 여당이 가짜라며 관련 정황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에 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PPT에 띄우며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은 김용판 의원이 현금다발이라며 공개했던 사진과 똑같았다.

윤 후보는 “저는 이 후보 주변에 어른거리는 조폭의 그림자를 가볍게 보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 후보가 집권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느냐. 대통령 빽, 청와대 빽을 믿고 설치는 조폭들의 세상이 오지 않겠느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 주변에 어른거리는 조폭의 그림자를 확실히 걷어내겠다. 이 후보의 조폭 프렌들리 정치를 끝장내겠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다면 서민의 삶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조폭들을 전국 곳곳에서 쓸어내겠다”며 “그들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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