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잇따른 지지선언, 윤석열에 기운 ‘당심’…민주당 지지층, 홍준표 압도적 지지

현역의원 잇따른 지지선언, 윤석열에 기운 ‘당심’…민주당 지지층, 홍준표 압도적 지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0.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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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현실 정치에 가장 민감한 현역 의원들이 모이는 곳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라는 방증”

한 정치권 인사의 말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부터 국민여론조사(50%)와 당원투표(50%)를 진행해 5일 최종후보를 발표한다.

윤석열 예비후보의 경우 ‘전두환’ 발언 및 ‘개 사과’ 논란으로 지지율에 부침을 겪는 사이 홍준표 예비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쯤 되면 홍 후보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당내 현역 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를 법도 하지만, 정작 지지율 부침을 겪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전두환’ 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룬데 이어 ‘개 사과’ 논란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윤석열 후보의 지난 주말(24일). 윤 후보는 김태호‧박진 의원 및 심재철‧신상진‧유정복 전 의원 등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오랜 정치이력을 쌓아온 전·현직 다선의원들을 공동선대위원장과 공정과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게 돼 캠프의 짜임새와 무게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정권교체라는 불씨가 꺼지려는 순간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그때부터 정권교체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해 이 자리에서 그런 염원을 담아 국민이 불러낸 윤 후보의 손을 들려 한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은 “독선에 맞서 싸우고 부정부패 심판하고 공정과 정의를 세워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세울 후보가 윤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에도 현역 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이채익‧박대수‧박성민‧서정숙‧이종성‧정동만‧최춘식‧황보승희 의원 등 8명의 의원들은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이룰 최고의 적임자”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무너진 나라의 근본과 파탄 난 민생에 분노하신 국민들께서 윤 후보를 직접 소환하셨다”면서 지지선언을 했다.

이처럼 최근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윤석열 캠프에는 현재 30명 안팎의 현역 의원이 합류한 상태다. 반면, 홍준표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조경태‧하영제 의원뿐이다.

윤 후보가 최근 전두환 발언 등으로 지지율에 타격을 입었지만, 현역 의원들은 홍 후보보다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캠프 내 현역 의원 숫자는 조직력의 척도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현역 의원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당원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공산이 크다는 것.

이와 관련해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최병묵의 팩트’에서 “현역 의원이 5명도 안 되는 홍준표 캠프와 수십명이 되는 윤석열 캠프의 차이는 결국 당심이 기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또한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선 막바지에 특정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건 쉽지 않은 문제”라며 “그런데 지역 민심을 거스르기 어렵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잇따르는 건 그만큼 지역 민심과 당심이 윤 후보에게로 기울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당심은 윤석열…민주당 지지층, 홍준표 압도적 지지

당심이 윤 후보에게로 기운 정황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일~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측도 조사에서 홍 후보가 38.6%의 지지율로 34.8%를 얻은데 그친 윤 후보에 3.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윤 후보는 과반이 넘는 54.3%로 조사된 반면, 홍 후보는 35.6%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윤 후보 13.4%, 홍 후보 49.2%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윤 후보 11.7%, 홍 후보 38.7%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선 윤 후보 29.2%, 홍 후보 38.3%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층의 경우 윤 후보 12.7%, 홍 후보 46.7%로 집계됐고, 부정평가 응답층은 윤 후보 47.8%, 홍 후보 34.8%로 조사됐다.

TBS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일~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또한 데일리안 결과와 유사하다.

KSOI의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와 홍 후보는 26.9%로 동률을 기록했는데,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0.3%, 홍 후보는 33.5%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21.9%가 홍 후보를, 7.2%만이 윤 후보를 지지했다. 열린민주당 지지층도 홍 후보에 24.5% 응답율을 보였고, 윤 후보엔 6.8%의 지지를 보내는데 그쳤다. 무당층에선 홍 후보 27.7%, 윤 후보 9.4%로 조사됐다.

뉴데일리·시사경남 의뢰로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 지난 22일~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35.8%, 홍 후보가 29.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58.0%가 윤 후보를, 홍 후보는 31.2%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 9.3%, 홍 후보 28.5%로 조사됐고,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선 윤 후보 11.1%, 홍 후보 34.2%였다. 무당층 25.1%는 윤 후보, 29.9%는 홍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 여론조사가 진행된 날짜는 전두환 발언 등으로 윤 후보가 여론의 뭇매를 맞던 22일~23일로 민주당 지지층에선 홍 후보가 압도적, 무당층에선 홍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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