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 거래내역 공개하라던 홍준표…윤석열 측 “공개하니 또 억지를 부린다”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1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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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윤 후보 측이 배우자의 신한증권 거래내역을 공개하자, 홍준표 후보 측은 “엉뚱하게 핵심을 벗어난 동문서답을 하면서 실현이익이 확인되는 계좌거래내역은 모두 숨긴 채 나머지 거래내역만 일부 발췌·편집해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 측의 이러한 지적에 윤 후보 측은 “이제 와서 또 무슨 억지를 부리시는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맞수토론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지적하며 “배우자의 신한증권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한다.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은 바 있고, 윤 후보는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실제로 윤 후보 측은 지난 20일 김건희 씨의 신한증권 거래내역(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23장을 공개하면서 “1000억원대 상장사(도이치모터스)를 드문드문 이뤄진 (김건희 씨가 이모 씨에게 일임한)15억원 안팎의 주식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주가조작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 측은 21일 성명을 내고 “윤 후보가 공개한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은 총 62쪽 중 38~60쪽 부분만 발췌했고, 상당부분을 임의로 삭제해 수정한 것”이라며 “공개된 계좌거래내역은 누가 봐도 수상하고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 측은 “김 씨가 이정필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는 2010년 5월 20일경에도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원 상당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언제, 얼마에 매도해 얼마의 실현이익을 얻었는지가 국민적 의혹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엉뚱하게 핵심을 벗어난 동문서답을 하면서, 실현이익이 확인되는 계좌거래내역은 모두 숨긴 채 나머지 거래내역만 일부 발췌·편집해 공개했다”며 “지금이라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김 씨가 무려 22억 원 이상을 들여 대량 매수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언제, 얼마에 매도해 얼마의 실현이익을 얻었는지 정확하게 밝히고,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내역 전부를 투명하게 국민들께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尹 측 “홍준표, 민주당이나 친여검사로부터 어설프게 정보 공유 받아 근거 없는 의혹 제기”

홍 후보 측이 당초 신한증권 계좌 공개 요구에서 주식거래내역 전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하자, 윤 후보 측은 “이제 와서 또 무슨 억지를 부리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윤 후보 측도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 배우자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은 (배우자가)이 씨에게 계좌와 돈을 맡겨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것이고, 경찰청 내사보고서에도 나와 있다”며 “홍 후보도 이 씨가 관리한 신한증권 계좌를 지칭해 ‘주가조작 내역이 가득하여 공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오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 측은 “신한증권 계좌에 눈을 씻고 봐도 주가조작 내역이 없자 이제 와서 또 무슨 억지를 부리시는 것인가”라며 “이 씨에게 계좌를 맡긴 기간 2010년 1월 14일부터 2010년 5월 20일까지 계좌에서 주식거래 한 내역을 빠짐없이 공개했다. 증권회사 직원에게 전화 주문한 녹취록이 있기 때문에 계좌를 맡긴 기간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후보가 장담한대로 이 씨가 관리한 신한증권 계좌에 주가조작 내역이 있어야 할 것 아인가. 구체적으로 어디가 주가조작인지 지적해 보시라”면서 “평가손실 4,000여만 원을 본 상태에서 계좌를 회수하고 이 씨와 관계를 끝냈기 때문에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정산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그 이후 주가조작과 무관한 배우자의 개인 주식거래까지 모두 공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어차피 문재인 정권 차원에서 샅샅이 뒤지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주가조작으로 볼 여지가 조금도 없음이 확인되자, 이제는 배우자가 결혼하기도 전의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하라고 하는데 말이 되지 않는다”며 “결혼 전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정권 수사 때마다 이미 털릴 대로 털려도 문제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민주당이나 친여검사로부터 어설프게 정보를 공유 받아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해 봤자 그런 것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며 “부디 국민의힘 격에 맞는 정책 토론의 장으로 돌아오시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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