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철강재 가격 인상에...조선업계 '울상'

포스코·현대제철, 철강재 가격 인상에...조선업계 '울상'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2.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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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이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철강재 가격의 오름세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선업계의 한숨 더욱 깊어졌다. 철강 제품인 ‘후판’이 건조 비용의 20% 차지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우려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유통향 후판 가격을 톤당 2만~3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동국제강도 후판 가격을 2만~3만원 올린 바 있다. 현대제철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사들이 후판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이 자리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톤당 146.8달러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19일 톤당 89.8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도 철강 제품 가격 인상 기조에 힘을 보탰다. 중국산 후판의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50~880달러 수준으로, 설 연휴 이전보다 30달러 올랐다.

이에 조선업계는 울상이다. 후판은 건조할 때 쓰이는 강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즉 후판 가격이 올라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통상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번 후판가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해 후판 협상땐 상반기 10만원, 하반기 40만원 인상이 결정됐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두차례나 후판가 협상에서 양보한 만큼, 올해는 반드시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철강업계는 원자재와 글로벌 철강재 가격 상승이 여전하고 국내 후판은 국제 시세를 볼 때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맞서고 있다. 이에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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