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의 영향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이 발표한 10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25일 기준)은 0.16%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주 연속 0.19%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11일과 18일 0.17%로 오름폭이 둔화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다시 0.01%포인트(p) 더 하락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1%로 줄었으며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각각 둔화됐다.
또 노원구는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아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에는 0.15%로 상승폭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은평구(0.20%) ▲도봉구(0.09%)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등지도 전주에 비해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 활동과 매수세가 줄어들어 이번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17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33%, 0.38%로 지난주(0.35%, 0.40%)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이달 초 0.44%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연수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물도 많이 없지만 매수세 자체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가 있는 ▲오산(0.57%) ▲안산(0.40%) ▲군포(0.45%) ▲시흥(0.41%) ▲평택(0.33%) 등지는 투자 가치가 높아 계속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기도 했고, 금융권이 최근 전세대출도 함께 규제하면서 거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의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18% 상승했는데 이중 서울(0.13%), 경기(0.25%), 인천(0.23%) 등 수도권(0.21%)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거래가 많이 줄어들고,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조금 둔화된 것이지 꺾였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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