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일가 세대 교체 가속화...자녀세대 주식자산 2년새 9.7% 상승

재벌 총수일가 세대 교체 가속화...자녀세대 주식자산 2년새 9.7% 상승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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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재벌 총수 일가가 다음 세대로 부의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새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의 자녀 세대가 보유한 주식가치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뛰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은 올해 10월 43.6%로 2년 전보다 9.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의 경우 올해 이건희 회장의 유고로 자녀들에게 주식 상속이 이루어 졌고, 롯데와 신세계, 한국타이어 등의 자녀 세대 주식 가치 비중은 두 자릿수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속과 증여 등을 통해 대기업의 총수 세대교체가 급속하게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 보면 자녀세대 주식가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으로 2년 새 38.6%포인트 늘었다. 이어 ▲롯데(29.1%포인트↑) ▲신세계(21.2%포인트↑) ▲한국타이어(18.9%포인트↑) ▲LS(15.8%포인트↑) ▲KCC(12.5%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세대의 주식가치 비중이 1세대(창업세대)를 넘어선 그룹은 총 46곳으로 전체의 76.7%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2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그룹은 ▲현대자동차 ▲SK ▲롯데 ▲현대중공업 등 28곳, 3세대 비중이 50%를 넘어선 곳은 ▲삼성 ▲한화 ▲GS ▲신세계 ▲CJ 등 16곳, 4세대는 LG, 두산 등 2곳으로 각각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19년 이후 주식가치 최대 비중 보유 세대가 바뀐 그룹은 삼성과 신세계(2세대→3세대), LG(3세대→4세대) 등 3곳인 곳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난해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LG 보통주식 0.96%를 구광모 회장이 상속받아 4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2019년 48.4%에서 올해 50.6%로 2.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보유 주식가치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조6144억원으로 2019년 대비 6조2627억원 늘어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보유 주식자산이 2019년 3조1062억원에서 올해 10조5667억원으로 7조4605억원 증가하며 순위를 2019년 8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5위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9조8937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758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2708억원) 등 삼성 일가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재벌 총수들이 전반적으로 세대 교체를 하고 있다. 새로운 재벌 총수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기업 정책과 방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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