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반대한 양향자, 결국 민주당 복당 철회… 송영길·이재명엔 사퇴요구

‘검수완박’ 반대한 양향자, 결국 민주당 복당 철회… 송영길·이재명엔 사퇴요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5.19 16: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무소속 민형배 의원과 양향자 의원이 26일 저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과거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지만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냈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복당 철회의 뜻을 내비치며,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양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게재하고 “당을 떠나야 했던 의혹이 법적 소명됐지만, 제가 돌아갈 당은 이제 없다며 “복당 신청을 철회한다. 6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으나 지금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대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 당 대표이자 586 용퇴를 외친 586세대 맏형이 사퇴 20일 만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도 반대하지 않는다. 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 달 만에 정계 복귀하고 연고 없는 지역에 출마하고, 보궐선거 후보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기이한 모습에 박수를 친다”고 일갈했다.

양 의원은 이 후보와 송 후보에 사퇴를 요구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지금이라도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송영길, 이재명 두 분은 사퇴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극단적·교조적 지지층은 민주당 외연을 막는 독이다.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들 같다”고 일침했다.

양 의원은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도 직접 거론하며 “이와 같은 극단적·교조적 인식을 주는 세력도 외연 확대의 걸림돌이다. 괴물과 싸우다 자신도 괴물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양의원은 “민주당이 힘든 국민에 손 내밀기는커녕, 매번 국민에 힘 달라 손 내밀고 있다. 담대한 국민에 표를 구걸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고문은 안타깝고 안쓰러워 당장 표를 받겠지만, 결국 소비되는 것”이라며 “송영길 대표가 비운 지역구에 출마한 것도 군색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양 의원은 또 “지금 민주당은 저를 포함해 당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바 있는데,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사면 방침에도 처리가 이뤄지지 않다가 ‘검수완박’ 법안 발의를 앞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으로 지명됐다. 하지만 양 의원은 ‘검수완박’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고, 이에 당 강경파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기도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