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조세회피 혐의로 800억 세금 추징 “다시 판단 받을 것”

넷플릭스, 조세회피 혐의로 800억 세금 추징 “다시 판단 받을 것”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6.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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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넷플릭스가 조세회피 혐의로 800억원의 세금을 도로 뱉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치고 8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가 징수했다.

넷플릭스는 세무조사에 필요한 30건 이상의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수억원의 과태료도 부과됐다.

하지만 국세청의 세금 추징에 불복 의사를 드러내 곧 조세심판 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코리아는 “세무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및 법리적 이견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절차를 통해 처분이 적법한지 다시 판단 받을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넷플릭스의 세금회피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넷플릭스서비스코리아에 조사요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예치했다.

당초 4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넷플릭스의 비협조와 사안의 중요성 등으로 지난해 12월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해 올해 4월 말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추진했다.

넷플릭스의 세금회피 의혹은 ‘조세회피처’인 네덜란드 법인에 한국 이용료를 재판매하면서 제기됐는데,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넷플릭스 유료 구독 계정은 380만 가구를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법인세는 매출의 0.5% 수준인 21억7700만 납부했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는 2015년 한국 진출 후 6년만에 처음으로 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 매출을 빼돌려 신뢰도를 잃은 넷플릭스가 국내 구독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 한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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