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 주식담보 대출 5조원 규모‥삼성이 최다

박소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8 19: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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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국내 대기업의 총수 일가 구성원들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이 5조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1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오너 일가는 779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9개 그룹의 주식 보유 친족 455명 가운데 128명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다. 이들이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주식 지분은 6.4%, 대출 금액은 4조8천22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2조5천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92% 늘어난 규모다.

이는 삼성과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등의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승계 자금 마련 또는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 오너 일가는 주식 담보 대출을 받는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경영권 행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삼성의 경우 총수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계열사 보유 지분 중 약 7%를 담보로 제공해 1조7천171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 외에는 주식담보 대출은 없었다.

다음으로는 SK그룹의 오너 일가 8명이 계열사 주식 40.1%를 담보로 6068억원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이 SK 주식을 담보로 3천565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900억원,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이 600억원을 각각 담보 대출 중이다.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약 400억원의 담보 대출이 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사장이 현대중공업지주 보유 지분의 45.1%를 담보로 제공했다. 대출금액은 각각 3천215억원, 500억원 규모.

▲한국타이어그룹에서는 조현범 한국타이어테크놀러지 사장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테크놀러지 보유 주식의 42.2%를 담보로 2천350억원, 조현식 부회장이 300억원을 각각 대출 중이다.

▲LG그룹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 일가 25명 중 4명이 보유 지분의 17%를 담보로 2천361억원을 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LG 보유지분의 58%를 담보로 1천291억원을 대출했고, 구광모 회장은 지분의 3.5%를 담보로 580억원을 빌렸다.

고 구본무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씨도 보유 지분 14%를 담보로 450억원 대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지분 보유 총수 일가 중 신동빈 회장만 롯데지주 보유 지분의 54%를 담보로 1천841억원, 롯데쇼핑 주식의 24%를 담보로 400억원 등 총 2천241억원을 대출받았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 일가 19명 모두가 보유 지분의 87%를 담보로 총 1천639억원을 대출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 일가의 보유 주식 담보 대출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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