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뷰 아파트, 철거하거나 58m 나무 심어라”…문화재청의 오류 많은 해결법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4 10:26: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김포 장릉 경관을 훼손하는 아파트와 관련해, 최대 아파트를 21개층까지 철거하거나 58m 높이 나무를 심어야 문화재보호법 심의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현실적으로 건립되기 어려운 방편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른다.


1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자체적으로 관련 용역을 발주해 이 같은 내용의 시뮬레이션 수행 결과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게 전달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높이 20m와 김포 장릉이 위치한 산 능선, 인근 아파트 높이 등을 기준으로 아파트 최고 높이와 최고 층수가 분석됐다.

그 결과, 문화재 심의 기준인 최고 높이 20m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동을 모두 4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김포 장릉이 있는 산의 능선을 기준으로 해도 각 아파트는 1~19층를 덜어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건설사들은 '일부 철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라 건물을 자르기는 쉽지 않고 사실상 전체를 허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분양을 앞둔 입주민들이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아파트 동을 철거 하더라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범위(500m) 밖 아파트가 김포 장릉에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 돼 철거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된다.

두 번 째 제안으로는 장릉에서 아파트가 보이지 않도록 나무를 심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물레이션 결과 능 앞에 세우는 나무문인 ‘홍살문’ 앞에 나무를 심을 경우 최소 30m, 능선 및 아파트 바로 앞 동산에 나무를 심을 경우 각각 33m·58m 크기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방안 역시 실효성 지적이 따르고 있다. 나무를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결국 나무를 심더라도 계양산을 가리기 때문이다.

배현진 의원은 “건설사와 지자체의 방조와 문화재청의 직무유기 사이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결국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라며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문화재청에서 언제까지 결론을 내릴지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 장릉과 관련한 문화재위원회는 소위원회를 통해 추가 검토를 한 뒤 문회재위원회에서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진천금구초, ‘나무를 오르며 성취감을 느껴요’2021.06.23
국내 유일 자생 미선나무, 잎 추출 임상실험… 건강기능식품 개발 나서2021.07.08
진천여중, ‘문화예술 갤러리’와 ‘소나무 숲길’ 조성해 눈길2021.07.14
AXA손해보험, 반려나무 나눔 캠페인 진행...취약계층 코로나 블루 극복 돕는다2021.09.27
[포토] 괴산군 문광면 은행나무길 이번 주 '절정'2021.10.19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7개월만에 일제히 하락...서울은 210만원↓2021.10.31
옥죄는 대출 규제에…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자취 감췄다2021.11.01
서울 거주 2030세대 경기·인천 아파트 '원정 투자' 늘었다2021.11.03
“신축 아파트 너무 올라”...6개월째 구축 아파트값 상승률 ‘역전’2021.11.03
서울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 아파트 "팔 사람이 더 많다"2021.11.06
강원도 84㎡ 아파트값 7억원 돌파…업계“부동산 비규제 지역의 풍선효과”2021.11.11
‘서울 아파트 2채 소유시 1억’…역대급 종부세 고지서 앞두고 긴장감2021.11.16
부여 꽃나무풍장 보존회, 제9회 부안전국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쾌거!2021.11.17
꽉 조인 규제에 '빌라' 수요 급증…아파트 매매 건수 추월2021.11.17
은마아파트 등 알짜단지, 신속통합기획 사업 추진 ‘속속’2021.11.17
현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평균 10억원 상승…세제 강화 영향2021.11.18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9곳 정비사업 가속화…'신속통합기획' 추가 적용2021.11.18
서울 아파트 7개월 만에 파는 사람 더 많아져...집값상승·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2021.11.19
국민의힘 김병민 대변인 “이재명 측근들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 ‘이권 카르텔’”2021.11.20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매매수급지수도 기준선 아래로2021.11.26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양극화...전국적으로 확대2021.11.30
고질적인 소나무재선충병...스마트화·정밀화 시스템 도입으로 막아낸다2021.12.07
홍찬영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