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모더나 위탁생산해도 국내도입은 ‘오리무중’…정부 “협의 이어갈 것”

삼바, 모더나 위탁생산해도 국내도입은 ‘오리무중’…정부 “협의 이어갈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15 16: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대량생산을 앞뒀지만 국내도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는 모더나측과 백신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모더나측 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국내 백신수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 계획대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상업화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에 모더나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올해 3분기 중 모더나 백신 완제품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달 중 본격적인 상업화 생산이 가능할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5월이후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채결 이후 상업화 생산이 계획대로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중 모더나 백신 완제품 상업화 생산을 시작하고, 이어 2022년 상반기 mRNA 원액 생산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완제품을 생산하더라도 국내 백신 수급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알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서 접종될지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을 담당할 뿐 백신 완제품의 유통과 판매, 공급은 전적으로 모더나가 결정한다. 즉 위탁생산을 하더라도 백신소유권은 모더나 측에 있다는 것.

모더나와 협의가 관건...삼바, mRNA 파이프 라인 구축완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위탁 생산된 모더나 백신을 모더나측과 협의해 국내에 바로 공급할 것이란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모더나사와의 협의, 즉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생산분을 국내에 먼저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한 상태이고 관련 협의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더나와 협의와 관련해 세부적인 진전 상황이나 내용은 논의가 확정된 뒤 발표하겠다"며 "아무래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 향후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데 있어 외국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백신보다 훨씬 유리한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정부와 모더나가 순조롭게 협상만 진행된다면, 국내 백신공급에는 차질이 없을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백신(모더나계열의 백신)을 충분히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완제의약품’을 넘어 ‘원료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측은 내년 상반기 중 ‘c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를 도입·적용한 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이는 mRNA 백신 제조와 생산에 필요한 파이프 라인이 구축되는 셈이다.

(이미지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