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세청이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그룹 총수인 김홍국 회장의 장남 김준영 씨가 보유한 회사 올품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주 올품 본사에서 회계 자료를 확보하는 등 현장 조사를 했다.
조사4국은 대기업 탈세 혐의를 주로 조사하는 곳이로,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품은 김홍국 하림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올해 5월 기준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 지분 24.6%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지주 지분 22.9%를 갖고 있는 김 회장과 김준영 씨가 100% 주주인 올품이 하림그룹을 지배하는 구조다.
공정위가 지난달 올품에 대한 부당지원을 이유로 올품을 포함한 하림그룹 계열사 9곳에 대해 48억8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 이번 국세청 조사의 시발점이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공정위는 올품에 구매 물량을 몰아주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림그룹 계열사 8곳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당시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하림 계열사 5개 양돈농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동물약품을 올품에서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
또 3개 사료 계열사는 각자 구매하던 사료첨가제를 2012년부터 5년간 올품에서 통합 구매했다. 이 과정에서 올품이 개입해 3%의 중간 마진을 가져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개별 세무 사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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