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가시밭길 전망…정년연장·임금인상 쟁점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가시밭길 전망…정년연장·임금인상 쟁점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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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강성 성향으로 알려진 현 노조 집행부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대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노사는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와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1일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등이 담긴 임금협상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신규인원 채용, 정년 연장, 고용 안정, 미래차공장 국내 우선 도입,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위 5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공동 투쟁을 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특히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정년 퇴직자를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촉탁제를 폐지하고,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만 61세로 연장하면서 정년 퇴직자 수에 준하는 정규직 충원을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 노사가 의견차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현대차에서 정년퇴직을 하는 인력은 약 1만2600명으로, 올해만 2600여명이 퇴직할 예정이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대로 정년을 연장할 경우 인사승진 정체, 신규인력 채용 등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년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차 내 2030세대 사무·연구직 사원들 역시 노조가 정년연장을 강력히 요구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교섭은 타결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현장의 요구를 사측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오는 1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2차례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각 지역위원회를 순회하는 교섭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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