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무더위 속 신선식품 배송 비상

유통업계, 무더위 속 신선식품 배송 비상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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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3실 차량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유통업계가 올 여름 연일 무더위에 신선식품 배송에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배송업체들이 연일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신선식품 배송에 애를 먹고 있다.

마켓컬리의 경우는 하절기인 이달부터 제품 포장법을 다르게 바꿨다.

마켓컬리는 1년을 기온에 따라 동절기, 저온 일반절기, 고온 일반절기, 하절기, 극하절기, 열대야 등 6절기로 나누고 절기에 따른 포장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

그중 하절기에는 냉장·냉동식품에 넣는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등 냉매제 개수가 일반절기에 비해 더 보강해서 신선도를 유지한다.

절기는 '샛별배송'(새벽배송)이 이뤄지는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의 최고 기온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23도 이상이면 하절기, 26도 이상이면 극하절기, 28도 이상이면 열대야에 해당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품이 고객의 집 앞에 머무는 시간까지 고려해 완벽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절기별로 100여 가지 포장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하절기에 맞춰서 온라인몰 주문 상품에 대한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을 강화했다.

냉장식품은 비닐봉투, 냉동식품은 에어캡 파우치에 각각 아이스팩과 함께 담고, 아이스크림류 상품은 아이스팩 외에 드라이아이스도 추가로 넣는다.

냉동식품은 포장 뒤 배송 차량에 싣기 직전까지 냉동고에 보관한다.

GS수퍼마켓인 GS더프레시는 이달 중순부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등의 냉매 용량을 기존보다 30% 늘려 잡았다.

냉매제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신선식품이 냉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무단냉벽하 기준에 맞춰 무겁고 단단하고 냉기를 요하는 상품은 바닥이나 벽쪽으로 배치 포장한다.

냉해 피해 방지를 위해 대파 전용 용기 등 채소류 전용 용기도 이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배송 차량의 상품 적재 공간을 냉동·냉장·상온으로 나눈 소위 '3실 시스템 차량'을 운행 중이다. 운전석 바로 뒷부분에 냉동·냉장 칸이 별도로 설치된 구조다.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담을 때부터 냉동·냉장·상온 상품으로 분류하고, 배송 차량 안에서도 온도에 맞춰 상품을 각각 따로 담아놨다가 집 앞에 도착한 뒤에 이를 한 봉투에 담아 전달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냉장·냉동 식품이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객의 집 앞까지 가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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