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日 어디서도 대접받지 못하는 대한민국?…김기현 “외교참사, 사실상 무정부 상태”

北‧中‧日 어디서도 대접받지 못하는 대한민국?…김기현 “외교참사, 사실상 무정부 상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7.20 16: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를 ‘참사’라고 지적하며 “지금 대한민국 외교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이 비판하며 “최근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공사라는 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 등)입에 담기 힘든 망언을 했고, 또 주한 중국대사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 공개반론을 제기하면서 대한민국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두 사람 모두 외교적 관례와 상식에 맞지 않은 매우 부적절한 언행으로서 그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이뤄져야 마땅하다”며 “외교부 차원의 강력한 항의조치는 물론이고, 그 본국에서 상응하는 징계조치를 하도록 요구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데 일본은 형식적 유감표시만 했을 뿐이고, 중국은 유감 표시마저도 없었다”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더 기가 막히다. 중국에 대해선 외교부가 입장표명을 신중해야 한다면서 뜨뜻미지근한 경고장을 보냈고, 일본에 대해선 집권여당 인사까지 총 가세해 날선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지난 총선 당시 반일선동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반일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한일 정상회담도 끝내 무산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국익관점에서 접근해도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쉽지 않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4년, 어땠는가”라며 “일본에 대해선 감정적 대응으로 한일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은 반면, 중국 앞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라고 칭하고,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라고 치켜세웠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의 전 세계 전략인 중국몽에 함께하겠다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발언했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며 “대북관계는 더 가관이다. 북한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라고 막말을 해도 문 대통령은 굴욕적인 대화만 구걸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북한과 중국, 일본 등 어디서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이다.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은 한없이 짓밟히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잘못된 이념에 매몰되어서 외교적 균형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채 외교문제를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대응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를 국내정치에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대원칙도 아무런 주저함 없이 무너뜨렸는데, 이런 무능한 정권에게 대한민국을 더 이상 맡길 순 없다”며 “대한민국 국격과 국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