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한 가운데, 과거 기준금리가 1.5%였던 3~5년 전보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최대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일자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25%였던 지난 2월 은행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각각 연 3.88%, 5.33%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기준금리가 1.5%로 인하됐을 당시와 비교하면, 주담대 평균 금리는 1.24%포인트, 신용대출은 1.37%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준금리가 1.25%에서 1.5%로 인상된 지난 2017년 11월 대비로는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각각 0.49%, 1.03%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금리가 다시 1.5%가 된 이달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와 2019년 7월, 2017년 11월 금리 차이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달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를 돌파하고, 신용대출은 5% 중후반대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기준금리가 1.5%로 과거와 동일한데 지난 2월 대출금리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1~2등급자에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가중평균 가산금리(우대금리 차감)는 1.90~2.32%다.
금리 상승기에서 기준금리가 1.5%가 된 2017년 11월과 비교해 보면 최대 0.8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산금리가 낮아진 은행은 신한은행(0.03%포인트)뿐이었다. 지표금리 상승폭은 최대 0.15%포인트(우리)에 그쳤다.
이 기간 주담대(분할상환방식) 가산금리는 최대 0.88%포인트(농협) 뛰었다. 지표금리 최대 상승폭(0.57%포인트, 신한)을 웃도는 수치다.
은행들은 글로벌 긴축 가속화에 따른 채권금리 급등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최근 치솟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표금리보다 가산금리를 더 올리며 대출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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