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급감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764대로 집계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2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9월 2만406대보다도 8.0% 줄어든 수치다.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는 통상적으로 매월 2만대 수준을 웃돌았지만, 지난 10월 처음으로 2만대를 밑돌았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824대로,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선두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3623대 ▲아우디 2639대 ▲볼보 1125대 ▲지프 750대 ▲폭스바겐 719대 ▲미니 701대 ▲렉서스 656대 ▲쉐보레 572대 순이었다.
BMW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9.3% 감소했찌만, 경쟁업체인 벤츠가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판매량이 44% 급감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차협회 집계에서 제외된 테슬라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상으로 지난달에 불과 3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로 1271대가 등록됐다. 이어 BMW 5시리즈가 1243대로 뒤를 추격했으며, 벤츠 GLE, S클래스가 각각 953대 820대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가 1만4950대로 전체 수입차 중 79.7%를 차지했고, 미국차는 2111대(11.3%), 일본차는 1703대(9.1%)였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대수는 5229대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역시 93.3% 늘어났다.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은 521대로 전년 대비 238.3% 급증했다. 반면, 디젤 차량 판매량은 1644대로 작년 보다 76.1% 급감했고, 가솔린은 9520대로 집계되면서 21.3% 줄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부족 등으로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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