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수사로 탄핵 당한 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감옥에 가두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보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 수사로 가두어 놓고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에 두 전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해당 발언을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지적이란 해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반간계로 야당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면서 “다만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결정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실형을 확정받은 뒤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됐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신년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등 3094명에 대해 31일 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가장 긴 수감생활을 한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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