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원전 사업’ 기지개켜나…새정부 기조·한미동맹에 탄력

건설업계, ‘원전 사업’ 기지개켜나…새정부 기조·한미동맹에 탄력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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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계동 사옥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새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 기조와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분야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발표가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원전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란 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모델명 'AP1000')의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에 설립된 원자력 회사로,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대형 원전 사업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상호 독점적 협력 및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무탄소 사업 영역 확장 ▲미래 에너지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속가능한 미래 사업의 초석을 다지고  다양한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세계적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社와 체결한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대건설은 AP1000모델 등 다양한 원자력 노형의 EPC 수행 역량을 제고하는 동시에, 차세대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대형원전 사업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자평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이처럼 건설업계는 새 정부의 탈원전 폐기 기조와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원자력 발전 비중 30%대 유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기존 원전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추진 ▲소형모둘원전(SMR) 개발 등을 공약했다.이는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확보해서 원천기술을 수출하고 이와 관련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원전 산업과 기술을 선도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원전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갖춘 만큼, 향후 한미간 원전동맹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달 GS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와 손을 잡았다.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지난해 2000만 달러, 올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기존 팀 단위 조직이던 원자력 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했다. 조직을 정비하고 핵심 설계기술을 확보해 SMR과 수소 생산, 원전해체와 핵주기, 연구용 원자로와 핵연료 제조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SMR 고유 기술 확보도 할 것이란 계획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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