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방문에 또다시 떠오른 ‘애플카’…이번엔 LG 협력설에 기대

도요타 방문에 또다시 떠오른 ‘애플카’…이번엔 LG 협력설에 기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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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초 완성차 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애플카’ 소식이 또다시 들려오고 있다. 미국 IT기업인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일본 도요타와 협력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일부 외신에서는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LG전자와도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력 협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IT전문지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애플카를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애플 고위 경영진은 비밀리에 한국과 일본의 완성차 제조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애플은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하지만, 제조 자체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디지타임스에서도 2일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를 최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SK와 LG 등 복수의 한국 기업을 방문했다. 구체적인 방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터리 공급이 주요 관심사인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타이탄’을 가동하고 있다.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던 이 프로젝트는 작년 말부터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재가동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애플은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위탁생산 업체를 찾아야 한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아시아 완성차 제조사들이 거론됐었고, 이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포함됐었다. 하지만 현대차와 일본 완성차 업체 등 과의 합의에 실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식었다.

부품 협력사로는 현재 LG그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장 사업을 선택한 만큼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그룹 내 사업 재정비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 구동계의 핵심 부품인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이미 아이폰12에 리플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애플과 협업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G와 합작사를 설립한 차량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는 전기차 핵심 배터리, 부품, 위탁생산까지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LG가 실질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계열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카 협력) 가능성 후보군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애플 입장에서는 LG전자와 전기차 위탁생산 논의를 해볼 수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는 배터리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배터리는 전체 원가의 40%에 해당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이 4년 안에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은 애플이 2025년 내로 전기차 애플카를 내놓을 경우 2030년까지 총 15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플이 애플카 사업으로 7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출 성장률을 2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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