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 재차 무산…WTI·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 급등

OPEC+ 감산 합의 재차 무산…WTI·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 급등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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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의 비 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감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재차 무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3개국으로 구성된 OPEC+ 협의체는 쟁점이 되는 감산 연장을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재개하려던 장관급 회의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소식통은 “며칠간의 긴박한 협의를 거치고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갈등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OPEC+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고, 2022년 4월 만료되는 기존 감산 합의 시한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해 합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UAE가 해당 안에 반대하면서 지난 1일과 2일에 열린 회의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두 차례 회의에도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OPEC+는 주말을 보낸 뒤 이날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무산된 상황이다.

특히 이날 회의는 차기 회담 일정도 정하지 않은 채 빈손으로 마무리되면서 세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6% 상승한 배럴당 76달러선, 브렌트유는 1.3% 상승한 7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UAE가 회담에 반대하는 이유가 자국에 할당된 원유 생산량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OPEC회원국 가운데 원유생산량 3위인 UAE는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할당량은 274만 배럴에 그치면서 ‘공정하지 못한’ 배분이라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OPEC를 탈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미국은 OPEC+가 신속히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의 동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결국 합의가 무산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현 수준으로 동결되면 유가가 더욱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암리타 센 에너지어스펙트 애널리스트는 “8월에는 현물시장이 매우 빡빡한데 추가 공급마저 없다는 점에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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