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투자...외국인은 던지고 개인은 사들였다

올해 주식투자...외국인은 던지고 개인은 사들였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23 17:5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또한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투자 규모는 코스피 70조4020억원, 코스닥 10조4720억원, 해외주식 약 18조4630억원(1156억달러)으로 총 99조33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올 들어 8개월 만에 작년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지난해 개인은 코스피 47조4910억원, 코스닥 16조3180억원, 해외주식 23조3500억원을 순매수 해 총 87조159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개인은 지난해에 비해 코스닥과 해외주식 투자를 줄이고 코스피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면서다.

지난 8월 20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32조5300억원, 우선주 4조7990억원으로 총 37조32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5조5770억원 어치를 사들여 이 두 종목만으로도 총 45조9060억원의 투자 규모를 나타냈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테슬라(16억5000만달러)와 애플(5억7000만달러)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반면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2008년(35조9240억원)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한 달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를 유지해 총 30조726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역대급 이탈에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는 단계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는 것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 29조2630억원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금액은 26조952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때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판 주식을 기관이 대부분 사들였으나 올해는 외국인이 던지면 개인이 받아내는 모양새가 주를 이뤘다.

이달 5~20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조2518억원 어치 쏟아낸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7조2469억원 어치 사들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