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보다 비싼 대중골프장?…권익위, 골프장 폭리에 제도개선 추진

회원제 보다 비싼 대중골프장?…권익위, 골프장 폭리에 제도개선 추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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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대중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이용요금보다 더 높은 요금을 받는 괴현상이 빈번하자 정부가 제도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25일 국민권익위원회는 대중골프장 운영 실태를 공개하고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골프 대중화를 위해 1999년부터 대중 골프장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대중골프장은 골프장 이용요금에서 개별소비세 등 2만원 가량의 세금을 면제받고 있다.

대중골프장은 이러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이용 요금을 회원제 골프장보다 더 비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가 올해 6월 기준 전체 대중골프장(354개)과 회원제골프장(158개)의 평균 이용요금 차이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충청·호남 지역에서 대중골프장과 회원제골프장(비회원 기준)의 이용요금 차이가 1000원~1만4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에선 대중골프장 주말 평균 요금이 22만8000원으로, 회원제골프장(22만3000원)보다 5000원 비싼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아울러 충청권은 회원제에서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한 곳의 평균 요금이 다른 회원제 골프장보다 주중은 6000원, 주말은 2만원 더 비쌌다.

이같은 세제혜택과 폭리로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40.4%로 회원제골프장(18.1%)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애 권익위는 올해 안에 대중골프장의 이용요금, 이용자 현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이용자에게 부대서비스 이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골프장 표준약관을 개정키로 했다.

또 사실상 회원제로 운영하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제혜택을 중지하는 방안과 세금 부과체계를 개편할 것도 제안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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