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지난달 은행권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연 3%를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0%를 기록했다. 2019년 10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3%대에 복귀했고 2019년 7월 3.12%를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11%p 상승한 3.97%를 기록하며 2019년 6월 4.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2.88%(전월대비 0.07%p 상승)를 기록하며 2019년 5월 2.93%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 대출 평균 금리도 2.78%로 전월보다 0.09% 상승했다. 지난해 5월 2.83% 이후 최고치이며 이 중 대기업 금리는 0.11%p 오른 2.56%, 중소기업 금리는 0.08%p 오른 2.93%를 나타냈다.
비은행권 대출 금리도 올랐다. 일반대출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9.91%로 전월보다 0.25%p 상승했고 새마을금고 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03%p 오른 3.88%를 기록했다.
금리가 동일하거나 하락한 곳도 있다. 상호금융 금리는 전월과 동일한 3.32%를 나타냈고 신용협동조합 평균 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업 대출 비중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0.04%p 하락한 3.85%이다.
이번 금리 상승은 가계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전반적인 금리를 인상하고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p 인상한 것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또는 11월 중으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에 따라 기대출자들은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대출액수 자체가 큰 상품은 변동금리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주담대 금리도 인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가격 상승률 및 가계부채 증가율을 줄일 것이라 전망하며 금리 조정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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