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비자금 규모 500억원?…“약속어음 현금으로 세탁 후 오너일가에 전달”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09: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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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신풍제약이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5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풍제약의 비자금 규모가 250억원의 두 배인 500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신풍제약의 고위 임원이 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후 오너 일가에 전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30일자 <아주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풍제약 비자금 수사에 결정적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의약품 원재료 납품업체 A사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신풍제약과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의약품 원재료 등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신풍제약 측이 약 5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신풍제약은 의약품 원재료 납품업체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5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비자금 규모가 당초 알려진 액수의 두 배인 500억 원 가량이라는 것.

제보자는 <아주경제>에 “신풍제약의 선대 회장인 고 장용택 회장과 A사 사이에는 일종의 의리 관계가 있었다”며 “A사의 경우 신풍제약에 대한 의존도가 약 70%에 달했고 이는 비자금 조성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A사 등으로부터 의약품 원재료 등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납품 단가를 부풀렸고,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허위 세금계산서를 수취했다고 한다. 납품과정에서 발생한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것인데, 그 규모가 500억원 상당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제보자는 신풍제약의 고위 임원이 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후 오너 일가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신풍제약은 A사 등에 물품대금으로 현금 대신 다른 업체로부터 받은 약속어음을 지급했다고 한다. A사 등은 신풍제약으로부터 받은 약속어음 일부를 신풍제약 고위 임원에게 전달했고, 해당 고위 임원은 약속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해 오너에게 전달했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제보자는 “통상적 거래라면 신풍에서 받은 약속어음이 전액 A사 법인통장으로 들어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A사 입장에서는 재무제표 상 매출은 커졌지만 실제는 회사에 자금이 없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A사는 약속어음의 일부를 신풍제약 고위 임원에게 전달했고, 그 임원은 사채업체를 통해 현금화해 오너 일가에 전달했다”며 “이 사채업체는 평소 (신풍제약)오너일가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제보자는 또 약속어음을 사채업체를 통해 현금으로 세탁한 고위 임원은 세탁 과정에서 일부를 횡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보자는 “자금 세탁을 주도한 신풍제약 고위 임원은 조성한 비자금 500억원 중 약 100억원을 횡령하고 나머지만 오너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임원이 횡령하는 과정을 신풍제약 오너 역시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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