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11일 박지원 식사 전후로 ‘텔레그램 대화방’ 11장 캡처..."10일과 12일에 휴대폰에서 캡처된 메시지들 언론 공개"

조성은, 11일 박지원 식사 전후로 ‘텔레그램 대화방’ 11장 캡처..."10일과 12일에 휴대폰에서 캡처된 메시지들 언론 공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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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자 JTBC 보도 캡처화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인 ‘텔레그램 대화방’이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식사를 함께 했던 지난 8월 11일 전후 캡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와 조성은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아내, 한동훈 검사장이 피해자,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이 가해자로 적시된 고발장 및 증거자료 등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주고받았다.

두 사람 간 텔레그램 대화방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인데, 조 씨가 검찰 등에 증거자료로 제공한 이 텔레그램 대화방은 조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식사 전후에 캡처됐다고 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이 8월 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제보자를 만났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8월 10일과 8월 12일에 휴대폰에서 캡처된 메시지들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것들이 야권 대선후보와 야권 인사들을 공격하는데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8월 11일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바로 앞과 뒤에 이런 내용의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의 텔레그램 대화방과 고발장 등 144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44장의 사진 중 텔레그램 대화방을 직접 캡처한 건 28장이라고 한다.

JTBC가 캡처 파일의 기본 정보를 모두 조사해서 언제 대화방을 캡처 했는지 파악했는데, 28장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가운데 17장은 올해 7월 21일 캡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버스>가 조 씨로부터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를 제보 받았다고 밝힌 것도 7월 21일이다.

즉,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 간 자료와 대화가 오간 시점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3일인데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대화방을 캡처했다는 것.

이어 나머지 11장의 텔레그램 대화방 사진은 8월 10일과 12일에 캡처 됐다고 한다.

이준석 대표의 지적처럼 공교롭게도 8월 11일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롯데호텔 38층에서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조 씨는 박 원장과 식사한 8월 11일 전후로 텔레그램 대화방 11장을 추가로 캡처했다는 것이다.

한편, 조 씨는 지난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 첫 보도날짜인)9월 2일은 우리 (박지원 국가정보원)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을 공모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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