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남편 日 도쿄 맨션 구입은 MB 탓?…국힘 “팔지 않은 건 文 정부 탓인가”

박영선 남편 日 도쿄 맨션 구입은 MB 탓?…국힘 “팔지 않은 건 文 정부 탓인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3.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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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박영선 후보의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서 사찰을 받고 퇴직해 일본에 있는 국제 로펌에 근무하는 과정에서 도교 맨션을 구매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19일 “도쿄 아파트 구입이 이명박 정부 탓이면, 아직도 팔지 않은 건 문재인 정부 탓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황규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박 후보 측에서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탄압 때문’이라는 황당무계한 논평을 발표했다”며 이와 같이 따졌다.

박영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황방열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았고, 남편도 사찰을 받고 퇴직해 일본에 있는 국제로펌에서 근무했다”며 “그 과정에서 구매한 것이 해당 아파트”라고 주장했다.

이어 “엉터리 위안부 합의를 했고, 국정교과서를 통해 친일의 역사를 합리화하려했던, 애국심이라곤 ‘최소잔량형’인 정당이 국민의힘이다. 그런 정당이 단지 일본에 아파트 소유를 했다고 친일을 이야기하다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쿄 맨션 보유로 일본에 내는)재산세 납부를 문제 삼을 것인가. 그렇다면 해외에서 수입을 올려 현지에서 세금 내는 국민이나 기업도 전부 문제인가. 삼성과 현대차 등의 그 많은 해외법인들은 다 문을 닫으라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이 이해도 갖추지 못한 수준 미달의 글과, 저잣거리에서도 쓰지 않을 비열하고 저속한 언어들은 차치하더라도 ‘너희는 친일이니 문제 삼지 말라’는 논리적 모순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구태의연한 친일 프레임까지 끌어들이는 모양새가 급하긴 급했구나 하다가도, 대한민국 정치를 30년쯤 후퇴시키는 부끄러운 글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을 지경”이라며 “난데없이 삼성과 현대차까지 언급하며 박 후보와 동일선상에 두는 아전인수, 국민의힘이 박 후보가 아파트를 사게 한 정치적 가해자라는 과대망상, 그리고 정작 ‘서울시장 후보가 왜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나’라는 근본적인 물음에는 답하지 못하고 되레 목소리를 높이는 후안무치까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아무리 수준 미달의 논평이라지만 캠프의 공식 입장이 후보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며 “박영선 후보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비열한 논평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당당히 말씀하시라. 도쿄 아파트를 구입한 건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탄압 때문이고, 장관 청문회 이후에도 아직 팔지 않은 건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탄압 때문이라고”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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