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정부 무책임 대응이 천안함 음모론 부추겨…천안함, 北 폭침 명백”

윤석열 “文정부 무책임 대응이 천안함 음모론 부추겨…천안함, 北 폭침 명백”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1.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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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이며 국가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분열로 몰아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17일 최원일 전 천암함장,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과 면담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고, 잠수함 충돌설 같은 허무맹랑한 괴담 유포에 방송심의위원회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천안함 생존 용사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천안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며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폭침에 의해 우리 해군 용사들이 희생된 사건이며 더 보탤 것도 없고 줄일 것도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국가의 품격은 과연 국가가 어떠한 삶을 기리고, 어떠한 역사를 기억하는가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천안함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천안함 희생자들을 어떻게 기리는 가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각종 근거 없는 괴담이 떠돌고 있다”며 “북한의 책임을 부정하는 음모론이 공공연하게 유포되고 있고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며 “잠수함 충돌설 같은 허무맹랑한 괴담 유포에 방송심의위원회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는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는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가 희생된 분들을 제대로 기리는 일조차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숭고한 희생을 외면하는 이러한 상황을 개탄한다”며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군 용사들의 희생을 생각하는 저의 말은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다”면서도 “천안함 사건으로 숨져 간 천안함 희생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결코 우리 기억 속에서, 대한민국 역사에서 사라질 수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천안함 전우들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그리고 그 후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폭침으로 숨진 故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로부터 “대통령님,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는 질문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 아니냐”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천안함이 좌초 후 잠수함과 충돌했다’, ‘천안함 절단면이 불탄 흔적이 없어 폭발로 인한 침몰이 아니다’ 등 음모론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에 대한 국방부의 심의 요청에 ‘해당 없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사진제공=윤석열국민캠프]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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