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총수 부재에 회장 장남 물밑 승계 작업 본격하나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3 17: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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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 3월 구속되면서 CEO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자사주를 늘리고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경영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총괄은 이달 1일부터 5거래일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SK네트웍스 보통주 10만6181주를 취득했다.

이에 최 총괄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주식은 기존 403만2150주에서 413만8331주로 증가했다. 지분율은 1.62%에서 1.67%로 0.05%포인트 늘어났다.

앞서 최 총괄은 최 회장을 둘러싼 검찰의 회삿돈 배임·혐의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한 올해 지난 2월부터 회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매입 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그룹지주사인 SK㈜ 보유 주식을 팔아 마련했다.

또 SK네트웍스 보유 지분 0.77%를 담보로 제공하고 대신증권에서 70억원의 주식담보 대출도 받았다.

이 자금은 달 SK네트웍스 주식 매수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SK 주식 처분과 담보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대부분 SK네트웍스 지분 확보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과거 SK네트웍스 주식이 단 1주도 없었던 최 총괄은 SK네트웍스의 지분 39.1%를 보유한 SK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신원 회장 지분(0.83%)까지 합치면 의결권은 2.5%까지 늘어난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최 총괄이 3개월만에 경영승계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최 총괄의 지휘에 따라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철강 트레이딩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소비재·렌탈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사업구조를 재편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의 부재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자연스럽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고, 실제로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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