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중 9명 “최저임금 1만800원 반대”..노동자보다 못한 현실 토로

소상공인 10명중 9명 “최저임금 1만800원 반대”..노동자보다 못한 현실 토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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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소상공인들은 노동계가 요구한 시간당 1만800원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부담스러워 반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일부의 소상공인은 노동자의 최저생계비보다 못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의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계의 요구안인 2022년도 최저임금 1만800원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9%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일~5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기타 서비스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는 소상공인 10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가족 구성원은 ‘4인 가구’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2인 가구’ 21.2%, ‘3인 가구’ 20.8%로 각각 조사됐다.

더불어 올 해 상반기 소상공인의 월평균 순수익은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2.5%로 가장 많았으며, ‘2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은 26%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계가 최임위에 제출한 2021년도 가구생계비는 1인 가구 215만1012원, 2인 가구 316만418원, 3인 가구 449만239원이다.

2인 이상 소상공인은 87.6%에 달했으며 2인 가구 이상 기준 소상공인 월평균 순수익은 ‘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0.9%, ‘20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이 27.7%로 나타났다. 50만원이 채 못된다는 응답자도 12.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상공인은 소득보다 부채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전체 사업장의 자산 중 대출 및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이상 50% 미만’이 25.6%로 가장 높았고 ‘50% 이상 70% 미만’이 25.3%로 나타났다.

부채의 규모는 ‘1억원 이상’이 32.5%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15.6%, ‘4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 14.8%로 각각 나타났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의 월평균 순수익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라며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이 한계에 달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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