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국내 최고 부자 올라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국내 최고 부자 올라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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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55) 카카오 의장이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분석에서 순자산이 134억 달러(약 15조4000억원)를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순자산 123억달러(14조1200억원)로 밀려났다.

김 의장의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60억달러(약 6조88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카오 주식 가격이 올해 91%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대기업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정보기술(IT) 기업가들이 어떻게 부자 반열에 오르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1966년 출생한 김 의장은 7명의 가족이 한방에서 지낼 만큼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형제들 중 유일하게 대학을 입학한 그는 과외를 통해 등록금을 벌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6년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을 설립했으며, 4년 뒤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현재 전 세계 카카오톡 이용자는 약 530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업뿐만 아니라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재계에서 특히 호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올 초 재산의 절반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생전에 기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자산이 10조원가량으로 알려져 있어 기부 규모가 5조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그가 보유한 주식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면서 기부 규모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재산의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설립한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며 기부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도 했다.

당시 김 의장은 “30대까지 가난 속에서 자라온 터라 부자가 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을 위한 유일한 척도라고 생각했다”며 “지향점이었던 부를 달성한 후, 방향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면서 기부의 취지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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