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성공한 정유업계…유가상승·정제마진 개선 덕

‘흑자전환’ 성공한 정유업계…유가상승·정제마진 개선 덕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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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국제 유가하락 등으로 큰 상처를 입었던 국내 정유업계 4사가 올해 모두 흑자전환 되면서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정유를 비롯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 소재사업 등 전 사업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사업도 판매물량이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타 정유사들도 잇달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1조318억원 영업손실에서 6326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실적이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1분기 1조73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629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 2분기 이후 분기 영업익 기준 최고 실적이다. 현대오일뱅크도 5632억원 적자에서 4128억원의 흑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들 정유4사는 올해 1분기 총 2조25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온도차가 극명한 것이다. 정유업계 4사는 지난해 1분기 총합 4조377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년 만에 6조5000억원 넘게 실적이 오른 것이다.

정유 4사의 실적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정제마진이 코로나19 이후 첫 3달러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운영비 등을 뺀 실질적인 수익성 지표로 통한다.  통상 정제마진 4~5달러를 손익분기점(BEP)으로 보는데, 지난해에는 1달러 밑을 맴도는 기간이 많았다.

아직은 손익분기점에 못미치지만, 하반기에는 배럴당 6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월 말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4월에는 1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연말에는 30~50달러대를 나타내다 2월부터는 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정 물량의 원유를 미리 구매하고, 보유 중인 원유의 가치는 실적 평가 시점의 원유가격으로 평가한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터널을 지난 건 아니지만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의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백신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2분기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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