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퇴 압박 몰랐다는 이재명...尹 “거짓이거나 무능, 국민 바보로 여기나”

황무성 사퇴 압박 몰랐다는 이재명...尹 “거짓이거나 무능, 국민 바보로 여기나”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0.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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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퇴 이유를 몰랐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거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직전 성남시 측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는 “황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거짓말’ 이라는 것.

윤 전 총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7시간 동안이나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되었는데도, 이재명 후보 측은 어제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황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 본인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 데 따른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다”며 “강요가 아닌 정당한 사퇴 권유라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무성)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이냐”며 힐난했다.

또한 “만약 이 후보의 설명처럼 황사장이 왜 그만두는지 몰랐다면, 유원, 유투, 정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얘기냐? 그렇다면 이보다 더한 무능하고 허수아비인 시장이 어디 있겠냐?”고 비꼬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유원, 유투, 정’은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중 정 전 실장은 이 후보가 스스로도 인정한 ‘측근’이다.

윤 전 총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의 측근이나, 황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황 사장의 인사권자인 ‘그분’ 한 사람 외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자신은 황 사장이 왜 그만두는지도 몰랐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전 사장 찍어내기’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 규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팩트”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또 “화천대유 자산관리 설립 일자에 맞춰 사직 강요가 이뤄졌고, 황 전 사장이 대장동 범죄 설계의 걸림돌이 되니까 그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긴 말은 필요 없다”며 “이재명 떳떳하면 특검하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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