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준석·김종인에 “분열 리더십으로 尹 흔들지마”

김무성, 이준석·김종인에 “분열 리더십으로 尹 흔들지마”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1.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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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를 흔들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민의힘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분열의 리더십을 보여 심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포럼의 회원 대부분이 정치인생을 마감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도왔거나 앞으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당원들을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일이겠나.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대통령선거에서는 후보의 활동이 선거운동의 90%를 차지한다”며 “국정 운영의 철학과 방향, 정책공약, 메시지 등 모든 것이 후보의 입을 통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이 따로 스피커를 갖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선거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혼란을 야기해 득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은 후보가 돋보이도록 모두 뒤에서 자신을 낮추거나 숨겨야 하는데 후보 이외의 다른 인사가 나서면 선거를 망친다”며 “후보가 훌륭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어야지 제3자가 잘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겠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선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매우 높으나 우파와 중도 성향이 손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권교체의 대열에 국민의힘 내부를 통합하고 정체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중도의 안철수 후보와도 단일화 내지는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 압도적 승리를 위해 당 대표나 선대위원장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는 조용히 뒷전에서 화해와 통합과 단일화와 연대를 통한 윤 후보의 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분열의 리더십으로 윤석열 후보를 흔들거나 국가 운명이 걸린 정권교체에 후회할 일을 더는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거듭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기호 사무총장의 거취 여부를 놓고 현 체제 유지에 방점을 두는 이 대표와 사무총장 교체를 바라는 윤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선대위 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당 중심으로 꾸리되 경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조력한 측근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일부 요구에 확실한 선을 긋고 있는 반면, 이 대표는 실무진 중심의 선대위를 추구한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와 생각을 같이하지만 여기에 윤 후보가 기존 캠프서 자리를 차지했던 중진들을 잘라내지 않으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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