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단, 31일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 온라인 북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한국장애인재단, 31일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 온라인 북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 기자명 이정우
  • 입력 2021.08.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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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평론가, 엄마, 의사, 교수 등 장애인 당사자들의 사랑과 야망, 차별과 편견 등 치열한 인생 이야기”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이성규(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사장, “오늘 북콘서트를 통해 먼저 장애를 경험한 선배들의 좌충우돌 경험담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장애란 비극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이라는 정체성의 증거"라 평론

▲ 31일,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성규),은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 온라인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재단 제공)

[더퍼블릭 = 이정우 기자] 31일,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성규)은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책보고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의 이야기인「‘About Us: 우리에 관하여’ 온라인 북콘서트」를 열었다.


한국장애인재단에서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장애 관련 해외 우수 도서를 번역, 출간하고 있다.

올해 재단에서 출간한 기획총서 10 『우리에 관하여: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원서: About Us, 편저자: 피터 카타파노, 로즈마리 갈런드-톰슨』은 기명 논평 프로젝트로,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61개의 에세이를 엮어 출간한 도서이다. 해당 논평의 기고자들은 학생, 평론가, 엄마, 의사, 교수 등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들이다.

수록된 글들은 학술 논문도 아니고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 글도 아니다. 장애인의 삶과 환경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정의와 윤리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첫사랑, 출산, 직업적 야망, 차별, 편견, 노화 등 치열한 인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 발간을 기념하여 개최한 이번 북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이성규 이사장이 북콘서트의 사회를 맡았으며,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장애인 당사자(공마리아 대구대학교 교수, 권오용 한국정신장애연대 대표, 박장우 법무법인 미래 변호사, 양정숙 폴앤마크·세바시 강사,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북콘서트 패널로 참여하였다.

이날 공마리아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장애는 그 자체로 고통과 불편함을 초래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과 차별, 무시로 인한 정서적 차원의 고통이 더 크다” 고 토로하였다.

이어 권오용 변호사는 책 내용 중 ‘공포 VR5150’ 놀이기구를 다룬 에세이를 언급하며 “미치광이들로 가득한 정신병원에 강제 수감되는 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도록 설계·운영하고, 놀이기구의 이름을 정신질환자를 강제구금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법률번호 5150으로 이름 붙였다는 것이 기가 막혔다.

이러한 에세이 내용은 우리 사회에서 다수의 정신장애인들이 편견으로 인해 병을 숨기거나 기피해 증세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러한 편견을 내면화해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혐오하는 정신장애인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박장우 판사는 “장애는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존재의 방식 중 하나이며, 정체성이다. 오히려 문제는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다” 라고 강조했다.
 

▲ 31일, 한국장애인재단 이성규 이사장(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

온라인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아 발언하는 장명 (사진=재단 제공)


이날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자, 재단 이성규 이사장은 “이번에 우리 재단에서 발간한 <우리의 관하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 사랑, 가족,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고 말하며 편견에 맞서고 차별과 싸우는 것은 저를 포함한 우리 장애인의 일상이자 숙명과도 같지만 결코 슬프거나 비극적이지는 않다”면서 “오늘 북콘서트를 통해 먼저 장애를 경험한 선배들의 좌충우돌 경험담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마지막으로 “결국 장애란 비극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이라는 정체성의 증거”라고 역설하며 북콘서트를 마무리 하였다.

더퍼블릭 / 이정우 foxlj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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