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제대로 지원·육성 되고 있나?

과기부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제대로 지원·육성 되고 있나?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26 17: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2014년부터 올해까지 과학기술통신부(과기부)가 유망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135억을 투자한 것과 그 성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은 과기부가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K-Global 액셀러레이터 사업’이 당초 목적과 다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정숙 의원은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 후 전문 보육 교육 및 투자를 위해 과기부가 진행한 ‘K-Global 엑셀레이터 사업’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과기부가 8년간 정부지원금 187억1200만원을 들여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양정숙 의원실은 "액셀러레이터는 투자한 기업이 성공하면 투자금보다 훨씬 큰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135억원 넘는 예산을 지원받고도 정작 자신들이 선발한 유망기업에는 정부 지원금보다 적은 109억원만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그 동안 이 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업은 222곳이었고, 102개 기업은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고도 투자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실의 조사에 따르면 다행히 111개 스타트업은 액셀러레이터가 아닌 제3자를 통해 639억원을 투자 받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71개 기업은 액셀러레이터는 물론 다른 투자자에게도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해 사실상 투자실적이 ‘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투자한 기업이 성공해서 성장하면 투자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고 했으나, 액셀러레이터 사업은 자신들이 선발한 기업 모두에게 투자한 실적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유망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해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한 채 사라지게 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스타트업 투자에는 관심없고, 정부 지원금 받아 딴 주머니를 채우려는 먹튀 액셀러레이터가 생겨나지 않도록 사업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 사업 수행 및 관리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양 의원의 주장에 과기부는 그 동안의 사업과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의있는 답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