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를 최초 공개했다.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을 보여줌으로써 미래차 혁신기술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고성능 오프로드 차량도 진입이 불가한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이동할 수 있다.
타이거의 차체는 ▲각종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 수행이 어려운 다목적 임무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전진과 후진 이에 좌우로도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 구조로 설계됐다.
타이거는 향후 현대차 그룹의 배송 등 물류사업에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반차량이 갈 수 없는 지역을 무인으로 이동할 수 있고,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 나온 정보처럼 무인항공기와의 결합으로 이동능력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개발했다.
이들은 현대차그룹이 작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조직으로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분야를 구체화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주도아래 작년 12월, ‘로봇 개’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미국의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소프트뱅크에서 인수한 지분 80% 중 사비로 지분 20%를 담당할 정도로 M&A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산하 로보틱스랩은 전월 영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