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내년 2월 국내 도입결정…정부"유심히 검토할 것"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내년 2월 국내 도입결정…정부"유심히 검토할 것"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08 17: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먹는 형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치료제 사용시기가 내년 2월로 정해졌다.

다만, 해당 치료제가 다소 바이러스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심도있는 검토가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와 위드코로나에 맞춰 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갑론을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8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기와 관련해 "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재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경구용 치료제 물량은 40만4천명분으로 전해지며, 구체적인 도입시기가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최소화화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4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계약을 추진했다.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된 상태다.

나머지 13만4천명분에 대한 구매도 MSD·화이자 및 스위스 로슈와 협의중이며 이달 안에 계약이 마무리될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 도입결정에 … 진행되는 '갑론을박'


이에 일각에서는 치료제를 도입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간편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중증 환자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경구용 치료제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입원자 및 중환자 급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머크사(MSD) 가 발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를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할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몰누피라비르'는 머크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현재 정부가 20만명분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화이자는 자사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닷새 안에 복용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고 전해진다.

즉, ▲간편한 복용 과 더불어, 임상실험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낸 점 ▲‘위드코로나'로 급증할 환자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치료제가 널리 보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고, 미국도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머크와 화이자가 발표한 수치가 충분한 치료효과를 냈다고 보기 힘들다는 입장과 더불어, 실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실제로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 투여환자에서 부작용 사례가 자주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몰누피라비르같은 경우 같은 계열의 약을 사용한 동물 실험에서는 기형 유발과의 연관성이 지적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즉, ▲아직 입상실험만으로 제대로 된 입증은 쉽지 않다는 것 ▲그로인해 이를 게임체인저로 바라보긴 다소 무리라는 점 등으로 치료제 사용을 다소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한편, 정부는 일상회복 과정에서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면서 의료자원은 위중증 환자에게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의 여파가 이번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경우 향후 하루 최대 1만명대까지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현재 한국정부는 치료제에 대해 더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