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해상노조, 3차 임협 교섭 결렬…물류대란 현실화되나

HMM-해상노조, 3차 임협 교섭 결렬…물류대란 현실화되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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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HMM과 해상노조의 3차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HMM은 파업위기에 더욱 내몰리게 됐으며, 물류대란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과 해상노조가 이날 오후 3시 진행한 3차 임금 협약(임협) 교섭이 결렬됐다.

해상노조는 4차교섭까지 진행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육상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파업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중 나올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협상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사는 임금협상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 중이다. 노조는 올해 25%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5.5%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에 반해 임금은 턱없이 나타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HMM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해운 환경 변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에 힘입어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1조4천억 원에 육박하는 등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노조는 이러한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해 인력 이탈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1년 반 동안 HMM은 총 141명이 퇴사했고, 세계 2위 선사 MSC는 HMM 직원들을 겨냥해 연봉 2.5배를 내세우며 한국인 선원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추후 진행될 4차 협상도 뚜렷한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간 입장 간극이 워낙 큰데다 사측도 더 이상의 협상여력을 내기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길이 완전히 막혀버려 물류 대란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상 3분기는 물동량이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인데 파업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타격은 전 산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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