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민주당 교주?…與 ‘586용퇴론’ 발언에, 진중권 “큰 무당 김어준과 결별하길”

김어준이 민주당 교주?…與 ‘586용퇴론’ 발언에, 진중권 “큰 무당 김어준과 결별하길”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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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론으로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와의 ‘결별’을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자 페이스북에 “큰 무당 김어준과도 결별하기를”이라며 “아무쪼록 이번 대선이 낡은 586 상상계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586이란 생물학적 개념이 아니라 정치학적 개념”이라며 “민주당 586 중에는 간혹 괜찮은 의원들도 있는 반면, 그 아래 세대에는 586보다 더 586스러운 이들도 많다”고 했다.

즉, 민주당이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통해 현재 뒤처지는 대통령 지지율을 뒤집기 위해선 김어준 씨와 결별이 필요하다는 것. 진 전 교수는 지난 21일 정의당에 복귀해 “진보를 재구성하겠다”며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씨와 결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비단 진 전 교수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지-페이스북캡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김 씨와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심지어 한 페이스북 이용자의 경우 김 씨를 민주당 의원들의 ‘교주’로 묘사했다.

해당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되자마자 김어준 교주에게 달려가서 당선증 보이며 애교를 부리는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김 씨와 함께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그는 “김어준은 민주당 공식 무당이자 교주이며, 선지자다”라며 “사진에 나온 자들 외에도 20명 넘게 김어준 앞에서 머리를 조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이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이 문제다”며 “김어준이 없어져도 민주당은 또 저런 교주를 만들어서 모실 당”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어준 뉴스공장과 거리두기 해야 하는 이유…親與 성향 강해서?


▲ 지난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 1인 가구 안심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민주당 정치 쇄신론인 ‘586용퇴론’에 김 씨와의 거리두기가 거론되는 이유는 김 씨가 진행하는 방송 자체가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 김 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작년 4.7 재 보궐 선거기간 당시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생태탕’의혹을 제기 한 바 있다.

당시 김 씨 방송에 출연한 한 제보자는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생태탕 집에서 오 시장을 봤다고 주장했으며, 당시 오 시장이 착용했던 신발은 ‘페레가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보자가 오 시장의 생태탕집 방문이 10 수년이 지났음에도 의상 착의를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터라 ‘엉터리 제보’가 아니냐는 시선이 잇따랐다.

김 씨가 철저한 사전 검증도 없이 제보자만을 내세워 오 시장 측에 의혹을 제기한게 아니냐는 거다. 

김 씨 방송이 선거철 마다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미디어오늘>의 12월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 TBS 관계자는 김어준씨의 프로그램에 대해 “선거 때마다 ‘뉴스공장’이 이슈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사실과 다른 문제제기 가 나오기도 한다. TBS가 보도를 편성할 수 있다는 건 이미 법적 판단 등을 통해 명확하게 정리됐지만, 마치 보도를 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고 매번 그럴 듯한 문제제기처럼 만들어진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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