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여파 스마트폰 업계도 덥쳐...생산 줄고 가격 상승해

반도체 부족 여파 스마트폰 업계도 덥쳐...생산 줄고 가격 상승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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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산업 각 분야에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스마트폰 업계도 이를 피하지 못하고 고전을 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 여파가 스마트폰 업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호황이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줄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통상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분기보다 많은 관례가 있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공급이 부족이 원인이다. 다른 생산업계와 달리 스마트폰 업계는 통상 6개월 전에 주요 핵심 부품에 대한 계약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이미 작년말부터 자동차, PC, 가전업체들이 겪고 있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영향을 스마트폰 업계는 뒤늦게 겪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증하고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4% 늘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판매가 2분기 둔화된 뒤 하반기에도 큰 반등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7억7100만대로 지난해 7억6100만대보다 1.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도 올해 1분기 7700만대 출하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미 2분기 반도체 부족을 예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CLSA의 산지브 라나 선임 애널리스트는 애초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6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출하량 예상치를 700만대 가량 더 줄였다.

제조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를 늦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은 약 310개로 370개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줄었다.

이러한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량이 줄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수 년간 스마트폰 분기 가격 상승률은 평균 2% 이하였는데 반해 올해 2분기에는 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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