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줄어도...30대, 최다매수층으로 우뚝

서울 아파트 매매 줄어도...30대, 최다매수층으로 우뚝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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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축소되는 와중에도 올해 서울의 아파트 매수에 30대 연령층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495건으로, 전달(5435건)보다 17.3%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2월 8764건에서 올해 1월 5945건으로 32% 급감했다. 2월 5435건(-9.4%), 3월 4495건(-17.3%)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관망세가 나오는 데다가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내놓은 것이 거래 감소세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622건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거래는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40대(1227건), 50대(695건), 60대(276건), 20대 이하(203건), 70대 이상(50건) 등의 순이었다.

30대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9.6%로 부동산원이 연령별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는데, 2월 35.9%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30대 이하 거래는 주로 중저가 단지들이 많은 외곽지역에 몰렸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49.7%) ▲성동구(49.6%)의 30대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동대문구(47.2%) ▲ 관악구(47.1%) ▲노원구(46.5%) ▲종로구(46.4%) ▲구로구(46.2%) 순이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는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모두 35% 이하로 나타나 평균을 밑돌았다.

30대는 출퇴근이 쉬운 도심이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매수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젊은 층에서도 정부의 주거정책에 따라 청약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청약을 기다리겠지만, 고소득 맞벌이 부부 등은 청약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여전히 기존 주택 구매를 고려하면서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30대가 축적한 자산만으로는 구매가 쉽지 않고,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강남권 진입을 고려하는 경우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에 막혀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자력 진입은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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