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용자 3개월째 감소…국내 OTT 시장 판도 변할 듯

넷플릭스, 이용자 3개월째 감소…국내 OTT 시장 판도 변할 듯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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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그동안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온 넷플릭스가 최근 3개월째 연속으로 이용자가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부진과 맞물려 차후 국내 OTT 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4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08만35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23만6288명보다 15만2787명(1.9%) 줄어든 규모이다.

넷플릭스의 MAU는 올해 1월 899만375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이어 국내 MAU가 감소한 것이다.

넷플릭스의 부진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신규 가입자 수는 398만 명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620만 명)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1600만 명)의 25%에 불과하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부진은 국내 토종 OTT 플랫폼의 약진과 글로벌 시장에 등장한 후발 주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국내에서는 웨이브와 티빙 등 토종 OTT의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3~4월 2위 업체인 웨이브는 2월(331만 명대) 보다 늘어난 370만 명에 육박하는 MAU를 기록했다.

웨이브의 뒤를 따르는 티빙도 지난 2월 276만 명대 이후 4월까지 300만 명대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종 OTT 업체들이 넷플릭스에는 없는 국내 드라마 콘텐츠 등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1분기 디즈니플러스가 90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면서 "가장 큰 북미 시장에서도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45만 명에 불과했지만 HBO맥스는 300만 명의 미국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경쟁자로 꼽히는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 한국 OTT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기존의 넷플릭스가 장악했던 국내 OTT 시장 경쟁의 판도가 상당 부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경제가 재개되면서 OTT 경쟁 업체들의 성장세에 넷플릭스는 신규 구독자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나오지 않고 있으면서 볼 만한 게 없다는 의견도 부쩍 많아졌다"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글로벌 1위 사업자로서 누렸던 특수는 오래 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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