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멸공’ 발언 이슈되는 이유는?…태영호 “文 정권의 굴종적 외교 때문”

정용진 ‘멸공’ 발언 이슈되는 이유는?…태영호 “文 정권의 굴종적 외교 때문”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10 17: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6일,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이른바 ‘멸공’ 해시태그를 게재한 것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탈북민 출신인 태 의원은 정 부회장이 사용한 ‘멸공’이란 단어가 이슈가 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을 향한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인 외교가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사건의 발단

우선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정 부회장이 숙취 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쓴 글이 삭제됐고, 정 부회장이 항의한 끝에 인스타그램이 복원된 것에서 비롯된다.

정 부회장은 6일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캡처하고 ‘#멸공’이라고 썼다.

해당글이 논란이 되자 정 부회장은 곧바로 삭제했지만, 되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고 ‘#나는 개인이오’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했다.

정 부회장의 글이 화제가 되자, 여권에서는 “윤석열 수준”, “일베놀이” 등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됐고, 야권에서는 ‘멸치’와 ‘콩’ 등을 구매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이른바 ‘멸공챌린지’가 진행됐다.

‘멸공’발언 논란 이유?… 태영호, “文 정권의 굴종적 외교 때문”

정 부회장의 ‘멸공’논란에 대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멸공 ‘밈’ 현상, 문재인 정부 5년 친중·친북 정책의 반작용으로 보아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밈’현상이란 주식시장에선 유명인의 말 한마디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을 뜻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상에선 유명인의 말이나 행동이 일반인들로 하여금 유행을 이끌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태 의원은 정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남한과 북한이 1960년대 단행한 체제경쟁을 빗대며 설명을 이어갔다.

태 의원은 “정치권에서도 야권을 중심으로 정용진 부회장을 옹호하는 의견과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을 하는 여당이 맞서고 있다”며 “그러나 60, 70년대 남북이 체제경쟁을 벌이던 시대에는 반공을 비판하면 처벌을 받았던 점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이 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상당히 보장되고 있는 사회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한국으로 망명한 2016년만 해도 누군가 ‘멸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면 색깔론이라고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생각해볼 점은 지금 등장한 멸공은 과거 60, 70년대 마르크스 공산주의와 다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일인 독재주의 체제에 대한 경계심을 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멸공’이란 단어가 밈 현상을 겪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간 한국을 소국이라 칭하며 문화침탈과 한한령 보복을 일삼는 중국과 남한을 겨냥한 핵무기 개발을 해온 북한에 대해 굴종적이고 끌려가는 외교로 일관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대한민국 안보를 튼튼히 하고, 자주외교와 올바른 북핵 비핵화 정책을 추진한다면 멸공이라는 단어도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